26일부터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나 공연장, 야구장에서도 실외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전히 해제된 것이다. 작년 4월 12일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532일만이다.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꺾였고 확진자와 위중증환자수도 조금씩 줄고 있으며, 상당수 인구가 자연면역을 획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실외는 감염위험이 실내에 비해 낮은 만큼 실외 마스크 의무를 완전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지역사회 유행시 환기가 불량한 실내나 1m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내·외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도 대중교통과 고위험지역(실내 공공장소), 중위험 지역(고위험군)에 한해 마스크를 권장한다. 영국 HSA(보건안전청), 일본 후생성의 지침도 유사하다.

다만 방역당국은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 백신미접종자, 고위험군 등은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실내는 종전과 그대로 마스크 착용의무가 적용된다. 방역당국은 '실내'의 개념에 대해 "운송수단, 건축물 및 사방이 구획되어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이라고 정의했다. 당국은 실내마스크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방역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