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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규모 한국형 구축함 사업 기밀, 현대중공업에 무더기 유출

해군 간부가 자리 비운 사이 현대중공업 직원이 무단으로 자료 촬영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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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만든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사진=해군 제공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관련 군사 기밀이 현대중공업에 무더기로 넘어간 정황이 밝혀져 군사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현직 방위사업청 간부(전직 해군 간부) 등 20여 명이 울산지검과 군검찰에서 각각 기밀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현재 일부는 군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3~2014년께 KDDX 관련 기밀을 주고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해군 간부가 KDDX 기밀 자료를 면담 장소에 갖다 놓은 채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자료를 동영상으로 찍어가 문서로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기무사의 후신)는 2018년 수사에 착수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으며 관계자 중 일부는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7조원 규모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뛰어들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KDDX는 해군 이지스 구축함(7600t급)보다 작은 6000t급 함정으로, 미사일 요격 등 이지스 구축함의 기본임무 수행이 가능해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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