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로나19 확진자 일 2000명 넘을수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 월간조선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유행이 억제되지 않는다면 다음주엔 하루 800~2000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30일 0시부터 8일간 8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을 2단계보다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 0시 이후 2주간 신고된 확진 환자는 4204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19.7%인 830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확진 환자 1명으로부터 1.5~2명 정도가 추가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집단과 환자, 노출자, 회복기 환자 등을 수학적으로 계산한 '모델링' 결과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주 확진 환자가 하루 800~2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경우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요일인 8월 30일 0시부터 그 다음 일요일인 9월6일 자정까지 8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을 2단계보다 한층 강화한다. 이른바 2.5단계다. 음식점과 술집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며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선 매장 내 음료·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헬스장, 당구장, 탁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자유업 포함)은 30일 0시부터 9월6일 24시까지 집합금지 된다.

수도권 소재 모든 학원(교습소 제외)은 오는 31일 0시부터 다수의 학생들이 집단으로 모여서 활동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면 수업이 금지된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학원과 마찬가지로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금 유행을 바로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해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거나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앞으로 최소한 10일 정도는 출·퇴근, 병원 방문, 생필품 구매 등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는 사람 간의 접촉을 줄여달라"고 했다. 또 "외부활동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