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세상을 떠난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시민분향소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됐다. 전대협(1980년대 운동권 단체인 전대협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풍자적으로 비판해 온 청년단체), 육사구국동지회 등은 7월 11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자리에는 경찰관 30여명과 서울시 공무원 10여명이 나와 “이 곳은 집회를 할 수 없는 서울시 소유지”라며 분향소 설치를 막으려 했지만, 전대협‧육사구국동지회 등은 "비서 성희롱한 파렴치범을 서울시장(葬)으로 모시면서 구국의 영웅의 빈소를 광화문에 차리는 것을 막는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분향소 설치를 강행했다.
시민분향소 관계자는 “최소한 발인일인 7월 15일까지는 시민분향소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렵게 분향소를 설치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철야로 이 분향소를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민분향소는 7월12일 오전 9시부터 분향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도 일반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